발기부전치료제구매 동남아시아에 근거지를 둔 범죄조직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챗GPT 활용으로 범행 능률이 증가하면서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범죄조직에 납치돼 미얀마·태국 국경 지역에서 온라인 사기에 가담하게 된 케냐인 던컨 오킨도(26)의 사연을 소개했다. 오킨도는 ‘고객 서비스 업무’ 채용 공고를 보고 지난해 태국 방콕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는 입국 직후 범죄 조직에 붙잡혀 대규모 온라인 사기와 인신매매 거점으로 끌려갔다.
오킨도가 끌려간 건물에는 인신매매 피해자 수백명이 강제로 노역에 동원돼
웹사이트 상위노출 있었다. 이들은 데스크톱 PC에서 무료 버전의 챗GPT를 실행해 미국 부동산 중개인을 대상으로 가상통화 투자를 유도하는 메시지를 작성했다고 한다. 로이터는 주로 중국 범죄조직이 ‘돼지 도살’이라고 불리는 이 같은 수법을 이용한다고 전했다.
오킨도는 부동산 중개 웹사이트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수집했고, 자신을 ‘부유한 투자자’로 소개하며 이들과 접촉했다. 그는 자신이 가상통화로 큰돈을 벌었다고 속여 대상자가 특정 가상통화 거래 플랫폼에 현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했다. 이 플랫폼은 이 범죄조직이 만든 허위 사이트였다.
오킨도는 챗GPT를 사기꾼이 사기 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AI 도구라고 했다. 자신을 텍사스주의 목장주, 앨라배마주의 콩밭 농장주 등으로 속인 그는 챗GPT가 알려준 사투리로 피해자와 대화했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중개인이 가상통화에 대해 질문하면 챗GPT에서 그럴듯한 답변을 얻어냈다. 오킨도는 태국 정부가 전력을 차단해 범죄조직을 압박하자 납치 4개월 만에 KK 단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로이터는 범죄조직으로부터 연애 빙자 사기(로맨스스캠)에 가담하도록 강요받은 미얀마 남성 두 명도 챗GPT를 활용해 피해자를 속였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이 사건과 관련해 자사 조사관들이 사용자의 오용 행위를 감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 등과 관련해 정보보안 침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더라도 사고 정황이 나타나면 정부가 빠르게 개입할 수 있는 법적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자진 신고에 의존하는 현행 제도의 허점을 메우겠다는 것이다.
배 장관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기업에서 사고 접수를 해야 과기정통부가 대응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문제가 의심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법적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현행 정보보안 사고 대응 구조가 기업이 침해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리지 않으면 정부가 즉각 개입하기 어렵게 만들어졌다는 비판이 높아지자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배 장관은 신고 이후 조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바꾸기 위해서 국회와 논의 중이라며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통신사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잇따라 정보보안 사고가 나고 있는 것에 대해 단순히 ‘케이스 바이 케이스’ 관점에서 사고에 대응해 문제를 풀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배 장관은 해킹을 방지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탑재해 휴대전화 단말기를 출시하거나 통신망 차원에서 해킹을 차단하는 등의 기술을 예시로 들었다.
배 장관은 부처 역점 정책인 인공지능(AI) 발전과 확대에 대해서도 복안을 밝혔다. 그는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확보 시점을 당초 2028년에서 2030년으로 당겼다며 2030년까지 GPU 20만장 구축 방안을 고민 중이고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GPU는 동시에 대규모 연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AI 작동을 위한 필수재다. 이에 세계 각국과 기업에서 GPU 확보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배 장관은 최근 확정된 정부 조직 개편안을 통해 올해 10월부터 자신이 과학기술부총리를 겸임하는 것을 계기로 AI 정책에 속도를 붙일 뜻을 밝혔다. 그는 현재는 정부 부처들이 ‘인공지능 전환(AX)’을 향해 각자의 목표대로 달려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부총리 부처로 승격이 되면) 하나로 힘을 모으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장관은 또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AI 컴퓨팅센터에서는 (안정적인) 전력이 중요하다며 태양광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SMR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SMR 상용화 시점이 문제라며 앞으로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민주주의와 주권은 협상할 수 없다’는 제목의 NYT 기고문에서 올여름 브라질에 부과된 관세는 잘못된 판단일 뿐만 아니라 비논리적이다라며 백악관의 의도는 정치적이다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브라질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내놓은 주장들을 자세히 살폈다며 미국의 일자리를 되살리고 산업을 재편하는 것은 정당한 동기지만 개별 국가에 대해 일방적인 조처를 하는 것은 잘못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브라질에 대해 무역 적자를 보고 있지 않으며 고율 관세를 부과받고 있지도 않다고 했다. 룰라 대통령은 미국산 제품의 75%가 브라질에 무관세로 들어온다며 우리의 계산에 따르면 미국산 제품에 대한 평균 실효 관세는 2.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 항공기, 천연가스, 석탄을 포함한 10대 주요 품목 중 8개가 무관세라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을 향한 관세 압박 이면에는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이 ‘관세는 정치적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며 미국 정부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불처벌을 요구하기 위해 관세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