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용접 카타르 공습 이후 미국은 ‘서안지구 합병’···아랍 국가들은 ‘아랍 나토’ 제안
출장용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이후 카타르와 동맹 유지를 꾀하면서도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안을 논의하는 등 이스라엘과 관계를 공고히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랍 국가들은 카타르 공습의 대응 차원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같은 ‘아랍통합군’ 창설 등을 논의하며 이스라엘에 날을 세우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13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동안 서안지구 일부를 합병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 두 명은 액시오스에 루비오 장관이 비공개 회동에서 서안지구 합병에 반대하지 않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서안지구 합병안에 관한 미국의 본격적인 논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에 관한 국제 사회의 지지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유엔총회는 전날 두 국가 해법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 차로 통과시켰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에게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관한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서안지구에서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1일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을 분리하는 정착촌 건설 합의안에 서명했다.
국제 사회는 서안지구에 관한 이스라엘의 합병이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저지할 것으로 보고 국제법 위반으로 간주한다.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국들은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에 서안지구 합병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하는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루비오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과 서안지구 합병안 제안에는 지난 9일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동맹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카타르 공습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로 인해 이스라엘과 관계의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두 나라의 관계는 계속 강력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카타르 달래기에도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중동 특사는 지난 12일 뉴욕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를 만났다. 알사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전 J D 밴스 미 부통령, 루비오 장관과 만나 카타르 공습 이후 방위 협력 방안에 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이후 위기감을 느낀 아랍 국가들은 새로운 집단 안보 체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헤즈볼라 매체 알아크바르 신문은 이집트가 오는 14~15일 열리는 아랍·이슬람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방의 군사 동맹인 나토와 유사한 형태의 아랍통합군 창설에 관해 아랍 국가들의 지지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는 자국 군인 2만명을 파견해 주요 작전지휘권을 확보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걸프국가가 두 번째 지휘권을 갖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2025년 명량대첩축제를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군을 무찌른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다. 올해로 17번째를 맞은 축제는 호국정신을 기리고 전남의 역사·해양문화를 알리는 대표 해양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주무대를 해남 우수영 술래마당으로 옮겨 보다 넓고 안전한 공간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개막식에서는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 호남 백성들이 함께 거둔 승리를 재현하는 주제공연이 펼쳐진다. 판옥선 모양 무빙스테이지가 마련돼 19일과 20일 두 차례 디지털 액션활극이 상연되고, 공연 마지막에는 가수 소향이 출연해 감동을 더한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축제장에는 ‘명량 헌터스’ 체험 부스가 운영돼 전남 관광과 현대적 콘텐츠가 결합된 색다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강진 한국민화박물관과 협업한 굿즈 판매·체험 이벤트가 마련되고, 조선 수군 복식을 입어보는 체험도 준비됐다.
대규모 거리행진도 진행된다. 19일 진도대교에서는 해군 군악대, 해경 취타대, 풍물패, 수문장,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 1200여 명이 참여하는 출정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진도에서는 순국선열과 의병의 넋을 기리는 평화의 만가행렬이 열린다.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무대도 준비됐다. 해남과 진도에서 청소년 사생·백일장이 열리고, 해남 무대에서는 케이팝 랜덤댄스와 명량댄스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진도 무대에서는 청소년 가요·댄스 경연 예선이 진행된다. 21일에는 해남 주무대에서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트롯신동 김태연 출연), 진도 승전무대에서 가수 김희재가 출연하는 ‘명량한 트롯 한마당’이 열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울돌목 바다 위에서는 축제 기간 매일 해군과 해경이 함께하는 해상 군함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중국 푸젠성 예술단 공연, 강강술래, 오구굿·씻김굿, 버블쇼, 파이어댄스, 불꽃쇼, K-버스킹, 전통공예와 이순신 밥상 체험, VR·AR 명량해전 체험 등 60여 종의 공연·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관람객을 맞는다.
전남도는 이번 축제를 통해 명량대첩의 공동체 정신을 재조명하고, 지역 주민과 청소년,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명량대첩축제는 단순한 향토 행사가 아니라, 선조들의 위대한 승리를 기리고 미래 세대에 그 정신을 잇는 소중한 축제라며 울돌목에서 되살아나는 감동과 호국정신을 많은 분들이 직접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